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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코2414의 경제

34평 이상 대형 아파트, 요즘 왜 잘나갈까?

by 웅코2414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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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평형을 고를 때 많은 이들은 ‘가성비’를 따지거나, 내 가족에게 꼭 맞는 방 개수를 먼저 생각합니다. 20~30평대 중소형 아파트가 오랜 기간 인기를 누려온 것도 그만큼 실수요자들의 생활 패턴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34평 이상 대형 아파트가 다시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넓은 집은 관리비만 많이 나온다”며 외면받던 대형 평형이 왜 요즘엔 귀하신 몸이 됐을까요?

실제 거래 현장과 데이터, 그리고 소비자 체감 변화까지 꼼꼼히 분석해보겠습니다.

 

34평이상 아파트가 인기있는 이유

1. 공간에 대한 기준이 달라졌다

불과 5~10년 전만 해도 아파트는 ‘잠만 자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가족들이 학교, 회사, 학원 등 각자의 공간에서 하루 대부분을 보내고, 집은 ‘귀가 후 쉬는 곳’이었죠.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집의 역할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집이 곧 일터이고, 교실이며, 운동장이고, 취미생활 공간입니다.

방마다 다른 용도, 드레스룸, 홈오피스, 운동기구, 아이들 놀이방까지 갖추려면 ‘넓은 집’이 필수가 됐죠.

예를 들어,

▶ 맞벌이 부부가 각각 재택근무를 하면서 방 두 개가 오피스 공간이 됨

▶ 아이 둘이 각각 자기 방을 원함

▶ 가족 공용의 취미방(독서실, 피아노실, 운동방 등)을 만들고 싶음

이렇게 방이 3~4개는 기본이고, 팬트리·드레스룸 등 부가공간까지 갖추려면 34평 이상 대형 아파트가 필수가 됩니다.
최근 분양단지들에서 “방이 넉넉한 평면도, 대형 팬트리, 다용도실” 등이 인기 옵션으로 자리 잡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2. 대형 평형의 희소가치와 프리미엄

새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위주 공급 정책이 장기화되면서, 34평 이상 대형 평형의 신규 공급은 사실상 ‘전멸’에 가깝습니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평당 분양가 상한제 등 각종 규제로 인해 대형 평형을 많이 공급하면 수익성이 떨어지니, 최근 10년간 새로 들어선 아파트 중 대형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서울, 수도권 주요 인기지역에서 더 심화되어, 대형 아파트는 곧 ‘희소가치’ 그 자체가 됐죠.

실제로 대형 아파트 매물을 찾으러 다녀보면,

▶ 전세, 월세, 매매 모두 매물이 극히 드물다

▶ 매물이 나와도 금방 거래가 성사된다

▶ 가격 협상력이 매도자에게 있음

이런 상황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리미엄이 붙고, 중소형 대비 가격 하락 폭도 적은 편입니다.

 

대형아파트 은퇴세대의 집중매수

 

3. 고소득자, 자산가, 은퇴세대의 집중 매수

34평 이상 대형 아파트는 자금 여력이 있는 고소득층, 자산가, 은퇴 후 주거를 업그레이드하려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수요가 집중됩니다.
이들은 “앞으로 가격이 오를까 떨어질까”라는 단기적 시세차익보다

▶ “내 가족이 평생 살 만한 공간인가”

▶ “노후를 쾌적하게 보낼 수 있는가”

▶ “손자·손녀, 부모님과 3세대가 함께 살아도 부족함 없는가”

라는 관점으로 집을 고르기에, 넓은 평형을 선호합니다.
또한 고급 브랜드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수영장, 헬스장, 도서관 등)이 잘 갖춰진 단지 위주로 대형 평형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부동산 시장 인터뷰를 보면,
“강남구 대치동, 압구정, 서초동 등은 34~50평대 아파트가 나오면 대기 수요가 금세 들어온다”,
“분당, 판교의 경우 신축 대형은 아예 매물 구하기가 힘들고, 구축 아파트도 리모델링해서 실거주하려는 수요가 많다”
등의 목소리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4. 실제 가격 변화, 데이터로 확인되는 인기

대형 아파트가 인기라는 말을 ‘감’이 아닌 ‘수치’로 보여주는 자료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 서울 송파구 잠실동 ‘엘스’ 40평대는 3년 전 대비 4~5억 이상 시세가 뛰었고,

▶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은 2021~2024년 사이 약 2억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 분당 정자동 파크뷰 46평형은 신축이 아닌데도 최근 실거래가가 16~17억까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대형 평형의 시세 상승폭이 중소형 대비 오히려 더 크거나, 하락기에도 낙폭이 적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집값이 조정된다 해도 대형 아파트는 잘 버틴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5. 학군, 생활인프라, 입지의 프리미엄

대형 아파트는 대체로

▶ 학군이 뛰어난 지역

▶ 교통, 생활인프라, 녹지 등 정주여건이 우수한 곳

▶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단지
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런 곳일수록 실수요자의 선호가 뚜렷해, “웬만해선 이사를 안 가는 집”, 즉 매물 자체가 희소합니다.
이 때문에 이사철마다 가족 단위 매수자들이 대형 평형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경우도 많죠.

특히,

▶ 강남 3구, 목동, 분당, 용인, 일산 등 전통 인기 지역

▶ 신도시 신축 단지(동탄, 위례, 판교, 마곡, 광교 등)
에서는 대형 평형이 ‘돈 있어도 못 사는 집’이 되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6. 프리미엄 라이프와 주거 품격의 상징

이제는 넓은 집 자체가 ‘나와 내 가족을 위한 투자’이자 ‘프리미엄 라이프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넉넉한 거실, 방 34개, 팬트리와 드레스룸, 욕실 23개, 홈오피스, 수납공간 등,
단순히 집의 크기만이 아니라 생활의 질을 높이는 주거 품격에 집중하는 흐름이죠.

브랜드 아파트 단지에서는

▶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수영장, 골프연습장, 도서관 등)

▶ 프라이빗 테라스, 중정, 대형 발코니

▶ 고급 마감재와 하이엔드 주방가전
등의 옵션도 대형 평형에 더 집중적으로 제공됩니다.

이런 점 때문에 최근 대형 평형은 ‘내 집 마련의 최종 목적지’,
혹은 ‘성공의 상징’이라는 인식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7. 가족, 세대구성 변화와 주거 트렌드의 전환

최근 가족 형태가 변화하면서 대형 아파트의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 3세대가 함께 사는 다세대 가족

▶ 맞벌이 부부 + 자녀 둘, 혹은 1인 가구지만 취미방, 드레스룸 등 공간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1인 가구’

▶ 홈스쿨링, 취미, 운동 등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라이프스타일
이 늘어남에 따라,
공간에 대한 ‘여유’가 단순한 사치가 아니라 생활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겁니다.

실제로 부동산 커뮤니티, 맘카페 등에서는
“방이 4개라서 아이들이 다툼 없이 각자 방을 쓴다”,
“부부 각자 재택근무 방이 필요해 방 세 개는 필수다”,
“부모님을 모셔야 해서 방 하나를 더 쓰게 됐다”
등의 후기와 고민이 자주 공유되고 있습니다.

8. 앞으로의 전망과 주의할 점

34평 이상 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공급은 계속 줄고, 인구구조 변화로 넓은 공간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 관리비, 공용 전기료, 난방비 등 유지비용이 높음

▶ 거래 자체가 적어, 급매·경매 등 급격한 시세 변동에 취약

▶ 향후 인구 감소나 세대분화 트렌드가 더 강해지면, 초대형 평형(50평 이상)은 오히려 유동성 위축 가능성도 있음

따라서,

▶ 실제 거주할 가족 수와 생활 패턴

▶ 장기적 지역 가치와 학군, 인프라

▶ 재산 가치(매도 가능성, 환금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9. 실거주와 투자, 모두 잡을 수 있는 전략은?

만약 대형 아파트를 실거주와 투자 모두의 관점에서 노린다면

▶ 인기지역(강남, 분당, 목동, 신도시 등)의 34~40평대 신축/준신축 위주로 접근

▶ 학군, 교통, 생활인프라를 모두 갖춘 곳

▶ 브랜드 대단지(2000세대 이상) 내 대형 평형
을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시장이 조정될 때 ‘급매물’로 나온 대형 평형을 선점하는 전략도 실속 있는 접근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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