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도 아니고 월세 60만 원이면 그냥 대출받아서 집 사는 게 낫지 않나요?”
이 말, 요즘 정말 자주 듣습니다.
특히나 월세가 급등하면서 많은 분들이 고민에 빠집니다. ‘이 돈이면 차라리 매달 대출 이자 갚고 내 집 마련하는 게 낫지 않을까?’
과연 그럴까요? 오늘은 실제 수치를 통해 냉정하게 비교해 보겠습니다.
월세 60만 원, 연간 720만 원의 지출
우선 계산부터 해볼게요.
▶ 월세: 60만 원
▶ 연간 지출: 60만 원 × 12개월 = 720만 원
▶ 10년간 지출: 7,200만 원
▶ 20년간 지출: 무려 1억 4,400만 원
즉, 월세로 20년을 살 경우, 집은 내 것이 되지 않지만 1억 원이 넘는 돈이 집주인 계좌로 사라지는 셈입니다. 이 돈으로 내 집을 산다면 어떤 조건일 때 가능할까요?
대출 받아 집을 사는 경우: 수치로 비교
예시 상황
▶ 집값: 2억 5천만 원
▶ 자금: 5천만 원(본인 자금), 나머지 2억 원 대출
▶ 대출이자율: 연 4.5%
▶ 대출기간: 30년
▶ 대출방식: 원리금 균등상환
▶ 월 상환금 계산: 약 101만 원
즉, 집을 사는 경우 매달 101만 원 정도가 나갑니다. 단, 이 중 일부는 원금 상환이기 때문에 내 자산으로 쌓이죠.
물론 월세 60만 원에 비해 월 부담이 40만 원 이상 늘어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자산 형성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집값 상승률은 변수
“그럼 무조건 집을 사는 게 낫다?”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핵심은 집값의 상승 여부입니다.
구분 | 집값 연 3% 상승 | 집값 하락 (2% 연평균) |
10년 후 자산 | 약 3.4억 원 | 약 2.1억 원 |
10년 총 이자 부담 | 약 7,000만 원 | 약 7,000만 원 |
집값이 상승할 경우, 초기 비용과 이자를 포함해도 이득을 보게 되지만,
하락하거나 정체된다면,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즉, 대출을 이용한 집 구매는 자산 상승을 전제로 한 투자 성격이 강합니다.
월세의 장점은 ‘유연함’
하지만 월세가 무조건 손해는 아닙니다.
▶ 직장이 자주 바뀌는 경우
▶ 결혼, 이사 계획이 유동적인 경우
▶ 대출이 부담스러운 경우
이런 사람에게는 오히려 월세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월세에는 세금, 관리비, 유지보수 비용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입니다.
요즘 월세 시장, 계속 오를까?
전국적으로 월세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 월세 비중: 2020년 38% → 2024년 45%
▶ 평균 월세금: 2020년 45만 원 → 2025년 예상치 65만 원
특히 원룸, 오피스텔 등 1인 가구 대상 주택의 월세는 앞으로도 상승 가능성이 큽니다.
즉, 지금의 60만 원 월세도 언젠가는 싼 월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거 비용 장기 전략이 필요합니다.
결론: 당신에게 맞는 선택은?
조건 | 집 사는 게 유리한 경우 | 월세가 유리한 경우 |
자금 여유 | 일정 수준의 목돈이 있음 | 초기 비용을 최대한 아끼고 싶음 |
거주지 계획 | 최소 5년 이상 한 곳에 살 예정 | 자주 이사할 가능성이 높음 |
자산 형성 목적 | 장기 자산을 만들고 싶음 | 당장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싶음 |
심리적 만족감 | 내 집에 대한 안정감이 필요함 | 소유보다는 자유로운 이동을 선호함 |
결론적으로, 월세 60만 원이면 무조건 집을 사는 게 낫다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장기 거주 + 자산 형성’이 목적이라면 자금과 대출 조건을 따져 매수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합니다.
마무리하며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고 계신가요?
같은 돈이라도 내 자산으로 쌓이느냐,
아니면 그냥 사라지느냐는 아주 큰 차이를 만듭니다.
월세와 내 집 마련 사이에서 고민 중이시라면, 지금이야말로 계산기 두드릴 타이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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