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 시장 거품일까? 붕괴 시점은?
“하이볼 없으면 이제 술 안 마셔요.” 요즘 이런 말 들어보셨죠?
한때는 소주와 맥주가 술자리의 기본이었지만, 지금은 하이볼이 대세입니다.
특히 2030세대의 홈술, 혼술 문화와 맞물리며 하이볼은 빠르게 대중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인기가 얼마나 지속될지, 거품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이볼 시장은 정말 안전할까요? 아니면 거대한 거품이 터지기 직전일까요?
오늘은 하이볼 인기가 과연 일시적인 트렌드인지, 몰락 시점은 언제쯤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해보겠습니다.

하이볼 열풍, 왜 이렇게 떴을까?
하이볼은 본래 일본의 직장인 문화에서 시작된 음료로, 위스키를 탄산수에 희석해 가볍게 마시는 방식입니다.
저도주(低度酒)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한국에서도 빠르게 유행하기 시작했죠.
특히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인기를 견인했습니다.
▶ 저도주의 확산: 소주나 맥주처럼 도수가 높지 않아 가볍게 즐기기 좋음
▶ SNS와 소비문화의 변화: 투명캔, 레몬 토핑 등 인스타그램 감성에 최적화
▶ 편의점/카페/술집 어디서나 구매 가능: 접근성이 매우 좋음
▶ 브랜드 마케팅: 하이볼 전문 브랜드의 등장과 대형 주류 기업의 가세
특히 MZ세대의 소비력과 개성 있는 음용 경험 추구가 맞물리며 하이볼은 '힙한 술'로 자리잡았습니다. 2023~2024년을 기점으로 하이볼은 소주, 맥주를 대체하는 위치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죠.
하이볼 인기, 진짜 수요일까?
문제는 이 인기가 실제 수요 기반인지, 아니면 마케팅에 의해 만들어진 거품인지입니다.
소비자의 행동을 분석해 보면 흥미로운 변화들이 보입니다.
▶ 위스키 수입량 감소: 2024년 하반기, 위스키 수입량은 전년 대비 25% 감소했습니다.
하이볼의 핵심 원료가 위스키임을 고려하면 이는 경고 신호입니다.
▶ 편의점 매출 성장세 둔화: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000% 이상 증가했던 하이볼 매출이, 2025년 1분기 들어서는 증가율이 150% 수준으로 급격히 둔화되기 시작했습니다.
▶ SNS 노출 빈도 감소: 2023년만 해도 '하이볼 인증샷'이 넘쳐났지만, 2025년 현재는 예전만큼의 열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시장 조정일 수도 있지만, 소비자 피로감과 신제품 포화로 인한 인기 하락의 징조일 가능성도 큽니다.
하이볼 시장 붕괴 시점은 언제일까?
전문가들은 하이볼의 '성장 정점'이 이미 지나갔으며, 몰락은 빠르면 2026년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몰락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브랜드 차별성 부족: 다양한 제품이 쏟아졌지만 맛은 비슷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차별화에 실패한 브랜드는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 계절성 리스크: 하이볼은 시원한 음료로 여름에 강세를 보이지만, 겨울에는 수요가 급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연간 안정적인 판매를 방해합니다.
▶ 무알코올 대체품의 등장: 최근엔 무알코올 하이볼, 논알콜 와인 등 '건강한 음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이볼도 이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습니다.
소비자 반응, 이미 달라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하이볼에 대한 반응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부 후기를 보면 “맛이 거기서 거기다”, “소주보다 비싸면서 별 차이 없다”는 의견이 많아졌습니다. 하이볼이 주는 신선함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죠.
또한, 2025년 들어서는 하이볼 관련 신제품 출시 수도 줄어들고 있으며, 기존 제품의 리뉴얼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는 기업들도 더 이상 시장 확장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이볼 이후, 어떤 술이 뜰까?
하이볼 이후를 준비하는 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테킬라, 진, 프리미엄 소주, 크래프트 사케 등 다양한 대체 주류가 실험적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무알코올 음료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어, 저도주 시장의 주도권이 하이볼에서 이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론
하이볼은 분명 2020년대 초반 한국 주류 시장을 흔든 아이콘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열기는 생각보다 빨리 식고 있습니다.
거품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이미 정점을 찍었고 몰락의 징조는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트렌드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하이볼의 자리를 대체할 주류는 곧 등장할 것이며, 하이볼은 결국 ‘한 시대를 풍미한 술’로 기억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지금도 하이볼 관련 사업에 진출하거나 투자하려는 계획이 있다면, 그 시점과 전략을 보다 신중히 고민해보셔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