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사 퇴사율 높은 이유? 현직자들이 말하는 진짜 현실
"전기기사 자격증만 있으면 안정적인 직장 다닐 수 있다던데…"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퇴사할까?"
전기기사는 대표적인 국가기술자격증 중 하나로, 산업현장과 공공기관, 대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요구됩니다. 특히 전기 관련 자격증 중 취업 연결성이 높은 자격으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역설적으로, 전기기사 취득 후 1~2년 내 이직이나 퇴사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높은 퇴사율의 현실부터 보자!
자격증을 따고 취업까지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기기사 자격 소지자들이 2년 이내 퇴사를 경험합니다. 실제로 산업현장에 있는 전기 담당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2~3년 미만이라는 통계도 종종 언급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업계 특성, 근무환경, 조직문화 등 구조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죠.
현직자들이 꼽은 ‘전기기사 퇴사’ 주요 원인
① 근무 강도에 비해 낮은 연봉
많은 현직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문제는 “일은 많고 급여는 적다”는 점입니다.
전기기사는 법적으로 반드시 현장에 배치해야 하는 ‘법정 선임자’이기 때문에 업무 책임은 막중하지만,
임금은 일반 관리직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경우도 많습니다.
“책임은 무겁고, 급여는 일반 사무직보다도 못해서 현타가 왔어요.” – 실제 후기
② 24시간 대기 체제, 당직 스트레스
전기시설은 24시간 가동되므로 야간 비상상황에 대비한 당직 근무 또는 비상출동 대기가 필수입니다.
이는 개인 시간에 대한 침해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 건강 문제나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③ ‘전기 담당자=혼자 다 해야 하는 포지션’
많은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는 전기안전관리자 1명이 모든 전기 설비, 공사, 문서 작업까지 총괄합니다.
자격증 하나로 설비관리, 수리, 공사관리, 안전교육, 감사 대응까지 혼자 감당해야 하는 구조가 많죠.
“회사가 전기기사 자격증 있는 사람을 만능 수리공으로 취급해요.” – 익명 후기
④ 위험 요소에 대한 상시 노출
전기 현장 특성상 감전, 화재, 폭발 등의 위험이 항상 존재합니다. 특히 오래된 건물이나 공장에서는 안전장비가 부족하거나,
관리체계 미흡으로 인해 전기작업이 곧 위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퇴사 후 어떤 길을 걷게 될까?
많은 전기기사들이 퇴사 후 선택하는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공기관/공기업 이직: 근무환경 개선과 워라밸을 위해 NCS 시험 준비로 전환
▶ 전기안전관리대행업체 취업: 프리랜서처럼 일하며 여러 현장 순회
▶ 기술영업/설비영업: 전기 지식을 바탕으로 비현장 직무로 이동
▶ 건축·소방설비 기사 등 복수 자격 취득 후 전환
즉, 전기기사 자격증이 직무 선택의 가능성은 넓혀주지만, 첫 직장에서의 정착률은 낮은 구조라는 것이 공통적인 현실입니다.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이들에게
그렇다면 전기기사 자격증은 의미가 없는 걸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자격증 자체만으로 인생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자격증은 ‘기회’의 문을 열어줄 뿐,
그 문 안에서 어떤 회사를 선택하고, 어떤 경력을 쌓고,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는 개인의 전략과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자격보다 중요한 건 '나에게 맞는 환경'
전기기사는 분명 국가가 인정하는 전문 자격이고,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스펙입니다.
그러나 자격증 취득 후 어디서 어떤 조건으로 일하게 될지에 따라 만족도와 퇴사율이 달라진다는 것,
이 점을 꼭 기억하세요.
‘전기기사는 전망이 좋다’는 말 뒤에는
“어디서,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현실이 기다릴 수 있습니다.
진짜 현실을 알고 준비해야 진짜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