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코2414의 경제

27억 파이족으로 은퇴했지만, 다시 취업할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

웅코2414 2025. 4. 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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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를 얻으면 뭐든 행복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하루하루가 너무 허무했습니다.”

서울에 거주 중인 30대 김민수(가명) 씨는 10년간 직장 생활과 투자로 27억이라는 큰 자산을 모은 후, 조기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사회에서는 그를 ‘성공한 파이어족’이라 불렀고, 본인 역시 새로운 삶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파이어족으로 지낸 1년 뒤, 그는 다시 ‘재취업’을 선택하게 됩니다.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삶에서 느껴지는 공허함, 무기력, 정체성 혼란이 더 큰 문제였습니다.

파이어족으로 은퇴했지만 재취업할수 밖에 없던 이야기

처음엔 모든 것이 완벽했다.

김 씨는 은퇴 후 해외여행을 다니고, 매일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독서를 하거나 취미로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무엇이든 원하는 걸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마치 해방감처럼 느껴졌고, 직장생활로 지쳐 있던 몸과 마음을 재정비할 수 있었습니다.

“남들이 일할 때 저는 걷고 있었고, 평일 점심에 레스토랑 예약도 가능했죠. 완전한 자유 그 자체였어요.”

그는 은퇴 직후를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 행복은 불과 100일도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의미 없음'의 늪, 조용히 찾아온 감정의 쓰나미

반복되는 일상, 매일이 휴일인 삶은 점점 독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여유였던 시간이, 어느새 무기력함으로 바뀌었고, 하고 싶은 것을 해도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여전히 직장에 다니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고, 그는 점점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일이 없으니 시간이 많아졌고, 시간이 많아지니 자꾸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뭘 하고 있지?’, ‘나란 사람은 이제 사회에서 어떤 존재지?’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떠올랐어요.”

가장 힘들었던 건 바로 이 정체성의 혼란이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팀장도 아니었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도 아니었습니다. 사람들과의 연결고리는 점점 끊어졌고, 자기 존재의 이유를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돈은 그대로인데, 삶은 기울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돈만 있으면 행복할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파이어족이 되어보니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김 씨는 말합니다.

“돈은 나를 보호해주지만, 행복하게 해주진 않더라고요. 사람은 결국 ‘의미 있는 활동’을 통해 만족감을 얻는 것 같아요.”

그는 주식 배당금과 임대 수익만으로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었지만, 경제적 여유만으로는 감정적인 허전함을 채울 수 없었습니다.

그 공허함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졌고, 결국 그는 심리상담을 받기도 했습니다.

 

결국, 다시 ‘일’로 돌아오다.

은퇴 13개월 차, 그는 큰 결정을 내립니다. 재취업. 물론 과거처럼 빡센 회사 생활은 아닙니다. 그는 현재 주 3일, 하루 5시간만 일하는 ‘느슨한 노동’을 선택했습니다.

경제적인 필요보다는 삶의 균형, 사람과의 연결, 스스로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지금은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게 아니에요.

제 스스로가 다시 살아있다고 느끼기 위해 일하는 거죠.”

그는 오히려 지금의 삶이 훨씬 만족스럽다고 말합니다.

자유와 일, 소속감이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이어족의 핵심

파이어족의 핵심, 은퇴가 아니라 ‘삶의 설계’

많은 이들이 파이어족을 '끝'으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김 씨는 말합니다.

파이어족은 새로운 시작이고, 진짜는 그 이후부터다.

은퇴 후의 삶은 단순히 돈만으로 지속되기 어렵고, 정서적 자립과 의미 있는 일상이 함께해야 비로소 완전한 삶이 됩니다.

“결국, 파이어란 돈으로 시간을 사는 게 아니라, 내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지 설계하는 것 같아요.”

당신도 파이어족을 꿈꾸는가?

그렇다면 꼭 기억하세요.

파이어의 핵심은 '돈'이 아니라 '삶의 방식'입니다.

은퇴 후에도 나만의 루틴과 성취감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경제적 자유와 함께, 감정적 안정과 사회적 연결도 필요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넘어 ‘의미 있는 일’이 있어야 진짜 자유롭습니다.

 

김 씨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은퇴했다기보단, 더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돌아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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